이재명 "조국 사태 사과"…MB·朴 사면론엔 "시기상조"
입력 2021.12.02 14:43
수정 2021.12.02 17:17
"내로남불로 공정성 기대 훼손…다시 출발할 것"
사면 문제엔 "뉘우침 없고 반성 없고 사과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전히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내로남불로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시켜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은 사실 더 청렴해야 하고, 작은 하자도 크게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작은 하자인데 넘 억울하다. 지나치다.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라는 태도가 아마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질책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내로남불인데, 잘못이 있는 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 후보로, 민주당이 좀 더 '국민 우선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이분들이 뉘우침이 없고 반성이 없고 사과하지 않는 상태"라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형사처벌의 목표는 본인에 대한 응보효과, 일반 예방과 다른 사람이 (유사 범죄를) 못 따라가게, 다시 못 하게 하는 특별예방 효과가 있다"며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사면이든 뭐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