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서부티엔디리츠, 청약 3조 몰려…경쟁률 154.52대 1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1.11.26 17:17
수정 2021.11.26 17:18

내달 초 코스피 상장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일반 공모청약에 증거금이 3조1000억원 가까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리츠로는 드물게 세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IB(투자은행)업계와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24~26일) 간 진행된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일반 청약 결과 통합 경쟁률은 154.5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조9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에 몰린 청약주식수는 12억3613만9910주였고, 청약건수도 5만8310 건에 달했다.


앞서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827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64.84대 1을 기록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인천 서남권역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3645억원)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호텔(1650억원) 등 총 5300억을 기초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스폰서는 서부티엔디이며 리츠 운용은 신한알파리츠의 AMC인 신한리츠운용이 맡는다.


용산 드래곤시티 내 5성급 호텔인 그랜드머큐어를 시작으로 향후 노보텔(5성급), 이비스 비즈니스호텔(4성급)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다음달 10일 상장을 완료하면 5성급 호텔을 자산으로 둔 국내 최초 리츠가 된다.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예상 평균 배당률은 6.25%다. 상장 후 첫 13개월 간은 약 8%를 배당한다. 연환산수익률은 7.33%다. 약 1349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은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 지분 100% 취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12월 중 자리츠 지분 취득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3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SK리츠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24일 마감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753.4대 1, 증거금은 약 11조3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는 552대 1의 경쟁률로 증거금 19조원을 모았다.


한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오는 30일 납입일을 거쳐 12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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