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펫심' 공략 펫 페어 방문…"식용견 분명히 반대"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11.20 00:30
수정 2021.11.20 00:45

尹, '반려인'으로서 친근한 모습 보여

"반료동물 진료비 표준화 필요해"

'식용견'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기도 일산 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K-PET FAIR)일산' 행사장에서 애견인의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반려인'으로서의 친근한 모습을 드러내며 1500만 '펫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케이-펫페어(K-PET FAIR)'에 참석해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4명의 대학생 및 이 중 한 명의 반려견인 갈색 포메라니안과 함께 펫페어를 관람했다.


그는 박람회에서 마주친 반려견들을 쓰다듬으며 "이름이 뭐니"라고 묻고 손으로 직접 사료를 먹여주기도 했다. 사료를 조금 먹인 뒤에는 "너무 많이 주면 안 된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알뜰살뜰 챙겼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마리'와 이름이 똑같은 강아지를 만나자 "너도 마리냐. 우리 집에도 마리가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윤 후보는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날 박람회를 둘러보며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한 양고기 사료와 샤워 타올 등을 구매했다. 사료를 구입하면서는 "우리 애들(반려견)이 양고기를 좋아한다"고 했고, 반려견용 배변패드를 고르면서는 "우리 집에는 애들이 많아서 패드가 많이 필요하다. 침대에서 (동물들과) 함께 자는데 이불에다가 용변을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펫페어를 관람하던 중 '식용견' 발언에 대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중년 여성 3명은 윤 후보를 뒤따르며 "토리 아빠, 토리 친구들을 살려달라. 식용견이 따로 있냐"고 따졌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개 식용과 관련해 유승민 후보와 토론을 하던 중 "개인적으로는 (식용에) 반대하지만 국가 정책으로 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펫페어 직후 기자들을 만나 "토론회 때도 (저는) 개 식용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형사처벌 법제화는 국민들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이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도 우리가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 반려동물 가족들은 아플 때 진료비가 많이 들어가서 그게 좀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진료비 표준화를 좀 추진해서 합당하게 예측 가능한 진료비를 생각할 수 있게 한 다음에 이게 잘 정착이 되면 이것도 보험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등록제를 좀 더 철저하게 하고 수가를 표준화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이런 대규모 펫페어는 처음 오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펫페어 행사에 이름이 알려진 자신의 반려견 '토리'를 데려오지는 않았다. 그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래 오려고 했는데 다른 분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해서 데려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리'를 주인공으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뭔 한 번 생각해보죠"라고 답했다. '토리스타그램'은 토리가 직접 글을 쓰는 콘셉트로 운영됐으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이후 '개사과' 사진이 문제가 되면서 폐쇄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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