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손흥민·아드보카트, 이번에는 승부 가릴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11.15 17:25
수정 2021.11.15 17:25

지난 9월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마치고 설전

손흥민 이라크 침대축구 저격에 아드보카트 감독 반박

월드컵 본선 진출 분수령에서 다시 한 번 얄궂은 만남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놓고 설전을 펼쳤던 손흥민(토트넘)과 이라크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에서 다시 한 번 마주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1)로 이란(4승1무·승점 13)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A조 3위 레바논(승점 5)과도 다소 격차가 있는 만큼 만약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다.


중동 원정 3연전의 시작 상대인 이라크는 지난 9월에 열린 1차전 홈경기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등 최정예 멤버가 출격했지만 끝내 이라크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후에는 주장 손흥민과 적장 아드보카트 감독이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먼저 손흥민이 “우리가 잘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사실 이렇게 된다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라크의 시간 지연 플레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작과 동시에 골킥부터 시간 끌기를 하고, 이 부분을 제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런 발언은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맞섰다.


이에 손흥민이 “나랑 다른 경기를 본 것인가?”라고 재반박에 나서며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 펼쳐졌다.


이후 한국과 이라크는 약 2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고, 현재 A조 4위로 처져있는 이라크도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 9월 다소 지루한 공방을 벌인 것과는 달리 이번 맞대결은 서로 간에 승점3을 얻기 위한 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한 경기로 손흥민과 아드보카트 감독의 희비가 엇갈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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