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현직 아이돌 과몰입 유발…리얼한 ‘아이돌’ 이야기 전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11.08 15:23 수정 2021.11.08 15:25

8일 오후 11시 첫 방송

그룹 EXID의 '역주행'을 떠올리게 하는 코튼캔디의 성장기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8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아이돌’(IDOL: The Coup)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노종찬 PD와 배우 안희연, 곽시양, 김민규, 안솔빈, 한소은, 추소정, 김지원이 참석했다.


‘아이돌’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로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EXID, 우주소녀, 라붐 등 현직 아이돌들이 극중 아이돌로 활약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노종찬 PD는 “배우들의 연기를 담을 때 주관적인 게 있고 객관적인 게 있는데 각자 캐릭터 감정이 중요한 부분들은 주관적으로 들여다보려고 했다”면서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다양한 무대와 안무가 나올 텐데 안무 자체로도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겠지만 안무를 통해 인물들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안희연은 극중 걸그룹 코튼캔디의 리더 김제나 역을 맡았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다시 아이돌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김제나 캐릭터는 작곡과 프로듀싱 능력을 갖고 있으며, 어려움에 처한 팀을 이끌어가며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안희연은 “대본을 읽고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궁금했고, 어떤 마음으로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궁금했다”면서 “단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저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전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작가님, PD님을 만났을 때 이 사람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만들면 제 지난 시간들이 가치 있게 쓰여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그 모든 시간들 속에 있었던 제가 많이 위로를 받았다. 과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제나를 가장 잘할 수 있으려면 지난 순간들 중 제나와 가장 비슷한 시간들을 찾아내야겠다면서 썼던 일기들을 쭉 훑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곽시양은 극중 스타피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차재혁 역을, 김민규는 아이돌 보이그룹 마스의 리더 서지한 역을, 안솔빈은 코튼캔디의 멤버 현지 역을 연기한다. 한소은은 코튼캔디의 맏언니이자 비주얼 센터 스텔라 역을, 추소정은 코튼캔디의 메인보컬 엘 역을 연기한다. 김지원은 코튼캔디의 리드 댄서 채아 역을 맡았다.


안희연과 마찬가지로 현역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연진의 소감도 남달랐다. 그룹 레드스퀘어에서 그린으로 활동 중인 김지원은 “(극중 이야기가) 저의 얘기 같았다. 연기할 때도 눈물이 많이 났다. 대본에는 ‘운다’라는 지문이 없는데 현장에서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데 몰입이 돼서 눈물이 많이 나왔다”라고, 우주소녀 추소정(엑시)은 “아이돌을 다루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간절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청춘들의 이야기라서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공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룹 라붐의 안솔빈 역시 “매순간을 과몰입하면서 현장에 갔다”고 덧붙였다.


한소은은 극 중 코튼캔디 멤버 중 유일하게 아이돌 출신이 아니다. 이에 대해 한소은은 “제가 아이돌 생활을 한 게 아니라 몰랐던 점도 많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극중) 멤버들에게 물어보고 소통도 많이 하고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아이돌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많이 참고하고 대본도 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PD는 다른 아이돌 관련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 “아이돌의 고통, 슬픔, 좌절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꼽는 동시에 “저희 드라마 최고의 차별점은 저희 배우들이라고 자신한다”고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돌’은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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