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 멜로에 녹여낸 '수학'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1.11.02 15:09 수정 2021.11.02 15:10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멜랑꼴리아'가 수학과 사랑의 접목을 통해 독특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tvN

2일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상협 PD와 배우 임수정, 이도현이 참석했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는다.


김 PD가 수학이라는 어려운 소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수학이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풀이 과정이나 증명 과정이 아닌, 수학이 가진 학문적 의미가 인물들의 이야기와 연결이 되면 독특한 소재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잔잔한 감동, 로맨스가 있지만 격정적인 서사 구조도 가지고 있다. 보시면 이야기의 구조가 굉장히 수학적이라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이 관점에서 시청을 해주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수정이 수학을 사랑하는 교수 지윤수 역을 맡았으며, 이도현이 가슴 아픈 상처로 인해 수학을 외면해버린 수학 천재 백승유를 연기한다.


배우들도 수학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끌림을 느꼈다. 처음 이 드라마의 대본을 읽는데, 제목에서부터 심장이 '쿵'하는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데, 이런 제목을 가지고 있지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나갔다"고 말한 임수정은 "윤수와 승유가 수학으로 교감하는 모든 대사들이 아름다웠다. 수학이라는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이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어렵지 않게 또 예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에도 감동을 받았다. 내 뇌가 반짝반짝하는 것 같고, 심장은 두근거렸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도현도 "제목부터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었다. 그것부터 신기했고, 그리고 대본을 보니 대사들과 이야기들이 내게는 순수하게 다가왔다. 그 이야기들이 엄청 따뜻하고. 그런 부분들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극찬하며 극 중 로맨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수정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도현 씨를 후배 배우로서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호흡이 생각보다 빠르게, 좋게 맞춰졌다. 아름다운 청년 같은 느낌이 있다. 내면에 깊은 감성과 나이를 뛰어넘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도현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배우가 촬영을 하기 전에 구상을 하고 현장에 나가는데, 내가 생각한 것 외에 수만 가지를 가지고 계시더라. 현장에 가면 저절로 다른 것들이 생각이 난다. 이러면 분석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 공간을 초월하는 연기를 했다면 그건 다 선배님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PD가 두 사람의 멜로 호흡에 대해 "사제 간의 로맨스를 다루다 보니, 인물들이 풀어갈 진정성이 필요했다. 두 사람이 매우 닮은 부분들이 있다. 외형적으로는 다르지만, 내 느낌에는 분위기나 미소, 눈빛이 많이 흡사했다. 두 사람이 가진 순수함이 잘 묻어나면 이 드라마를 설득력 있게 끌고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임수정, 이도현의 케미스트리가 압도적이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감성들이 이 이야기를 힘 있고, 따뜻하게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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