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1일 핼러윈發 확진자 증가 우려…위반 외국인 엄정 조치"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1.10.31 16:35 수정 2021.10.31 18:20

'위드 코로나' 하루 앞두고 나흘째 2000명대

하루 평균 확진자 전주 대비 34% 증가

"감염 위험요인 증가…방역수칙 준수 당부"

정부가 31일 핼러윈데이 모임·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내달 1일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감염 위험 요인도 증가할 수 있다며 국민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61명으로 지난 28일(2111명)부터 나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10월 25~31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829명으로 전주 대비 약 34% 증가한 상황이다.


전 2차장은 "내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첫 단계가 시행 예정"이라며 "경남 지역 병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을 비롯해 권역별 크고 작은 집단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핼러윈 데이를 계기로 확진자 규모 증가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2차장은 "일상 회복 이행에 따른 개인 간 접촉 확대, 연말연시 사적 모임 증가, 겨울철 밀폐환경 등 감염 위험요인의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되려면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등 일상 공간에서 지속적인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 2차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접종을 모두 완료한 국민이 전체의 75%(75.3%)를 넘어섰으며 18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87.6% 수준"이라며 "안정적인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을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전체 인구 80% 이상이 접종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상 반응에 대한 조사를 담당할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위원회(가칭)'를 11월 초부터 운영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백신 관련 민간전문가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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