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1]이주열 “취약계층 이자 부담에도 금리인상은 불가피”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10.21 16:32
수정 2021.10.21 16:32

11월 기준금리 인상 재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추가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주열 총재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상환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 의원은 “한은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물가안정 정책,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은 언젠가 종료되는데, 취약계층에 상환부담을 가중시켜 거시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다 보면 경기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취약계층은 상환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나 통화정책은 그렇게 (금리인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취약계층은 재정정책을 활용해 특별 배려, 지원을 하는 등 다른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여러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 주식·외환·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파급력이 증폭되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국민의 힘 의원이 최근 ‘퍼펙트 스톰’을 언급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을 들어 이 총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그는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금감원장도 그런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였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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