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美 상업용 부동산 분석 기업 ‘마켓 스타디움’ 시드 투자
입력 2021.10.12 09:00
수정 2021.10.12 09:01
도시계획 기반 지식 및 공간 빅데이터 분석
카카오벤처스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지역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마켓 스타디움(Market Stadium)’이 자사와 신한캐피탈, 프라이머사제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시드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켓 스타디움은 도시계획 기반 지식 및 공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전역의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분석하고 미래 투자지역을 골라낸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의 서울 성수동처럼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지역을 미리 예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점에 매수하고 가장 비싼 시점에 매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빠른 투자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물리적으로 많은 매물에 방문하기 힘든 투자자들이나, 특정 장소 방문이 어려운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시기에 특히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재는 미국 관련 부동산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로도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훈 마켓 스타디움 대표는 도시계획 연구자로서 부동산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도시계획 연구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 .
마켓 스타디움은 올해 5월 프라이머 19기로 참여한 이후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마켓 스타디움에서 가능성을 본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 스캇 로빈슨(Scott Robinson) 뉴욕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회사인 CBRE, Greystar 출신의 업계 전문가들도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마켓 스타디움은 서비스 상용화 직전 단계로, 최소 20곳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츠(REITs)와 같이 다수의 매물을 관리하는 투자사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부동산과 데이터 그리고 도시계획의 조합은 앞으로 부동산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주요 도시정보와 부동산 플레이어들을 아름다운 우리 스타디움으로 모셔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과정 에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마켓 스타디움은 우수한 개발력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블룸버그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