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경선 불복…'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1.10.10 20:51 수정 2021.10.10 20:52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0일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했다. 경선 중도 포기자의 표를 '무효표' 처리한 데 따른 '사사오입' 논란과 관련,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이의제기를 한 것이다.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낙연 캠프는 이날 밤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 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낙연 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종 득표율 50.29%(71만9905표)로 과반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종 득표율은 39.14%(56만392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중도 포기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득표를 모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이 소폭 올랐다. 만약 중도 포기자의 득표를 '유효'로 처리했다면 이재명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49.3%까지 떨어져 결선투표가 가능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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