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1] 카카오 김범수, 가족회사 지적에 "사회적 기업 전환 앞당기겠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1.10.05 16:56
수정 2021.10.05 16:56

5일 정무위 공정위 국정감사

김범수 의장 100% 지분 소유 케이큐브홀딩스, 금산분리 위반 지적

"논란 일으켜 죄송…가족형태 아닌 사회적 책임 다하는 회사로 전환 앞당길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가족회사로 알려진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금산분리 위반 규정, 가족경영 문제 등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지분 14.1%를 직접 소유하고, 케이큐브홀딩스는 11.2%를 소유하고 있다"며"케이큐브홀딩스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김범수 의장은 "2007년도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 밸리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카카오보다 먼저 설립했고100인의 CEO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했다)"고 답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의장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2대 주주로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임직원 7명 중 대부분이 김 의장의 가족으로 구성돼있다.


윤창현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라며 "선물옵션 거래로 7억원 이익을 봤다고 고시하고, 사모투자신탁에 가입, 사모사채를 사며 재테크 회사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은 "이는 명백한 금산분리 위반이며, 100% 지분 갖고 있다고 맘대로 해도 되냐"고 추궁하며 " 최고의 플랫폼 회사 오너라면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더 내고, 경영철학과 방향에 대한 본질적인 것을 수립해 한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를 하자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리며, 지적하신대로 미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케이큐브홀딩스는 앞으로 더 이상 논란이 없게 가족형태 회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서 전환 작업을 준비 중이며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는 상생안을 발표하며 케이큐블홀딩스를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