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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웹툰 갑질 도마위…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 "전수조사 및 개선하겠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입력 2021.10.01 18:14
수정 2021.10.01 18:15

카카오, 네이버 등 웹툰 작가 불공정 계약 도마위

카카오, 수익의 45% 수수료 가져가 갑질 논란…"실질 마진은 낮다" 반박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 "작가-CP 관계 전수조사하고, 개선하겠다"

(왼쪽부터)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일 개최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 출석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웹툰·웹소설 수수료 및 2차 저작권 갑질 논란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콘텐츠 공급자(CP)와 작가들 관계에 대해 먼저 전수조사를 하겠다"며"국감을 계기로 성장을 몇백배 시키면서 잘해있다고 취해있던 부분이 있어, 깊이 반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환경 개선에 대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과,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할 수 잇는 부분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싶고 충분히 개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웹툰 플랫폼들이 작가들과 불공정 거래 계약을 맺고,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 이어진 것에 대한 답변이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동훈 웹툰작가노조위원장은 "1000만원 수익이 나오면 30%에서 많게는 50%까지 플랫폼이 수수료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제작사와 메인작가가 나누게 되는데 최저 생계비가 한참 모자란 수익으로 작품을 하고 있다"며 "작가와, 플랫폼, 정부부처가 모여 문제 해결 마련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최근 논란이 된 계약 관행 관련해 작가들의 애로사항을 인식하고 있고,수수료율에 대한 개선 의지가 있는지, 어떤 개선 대책이 있냐"고 질의했다.


김동훈 웹툰작가노조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한국 웹툰 유통구조의 재문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진수 대표는 "웹툰, 웹소설 유료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기 시작하면서 활동하는 누적 작가수가 4만5000명 가량 된다"며 "작가, CP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서 성공한 작가도 늘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도 늘었다.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툰, 웹소설 작가에 최대 4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iOS 기준 수수료는 애플이 30% 가져가고 10%를 저희가, 나머지는 CP와 창작가 나눠 가져간다"며 "웹툰은 일반 출판물과 달리 길게 연재기간을 가져가기 때문에 변수가 많아 리스크를 지고 선투자를 위해 10%를 가져가는 것이며, 여러 정산하면 마진이 많이 쌓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승수 의원 질의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80%의 작가들이 네이버웹툰과 직접 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구조와는 관련이 낮다.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작가에 유리한 수익구조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작가들의 곤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지속 연구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갑질 논란에 대한 질타는 지속 이어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광고 수익을 플랫폼이가져가지 않는다고 답변했지만 웹소설 작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독자들이 보는 광고 클릭에 대해 웹소설 작가에 대해 전혀 정산이 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웹툰이 해외에서 '웹툰' 상표권을 취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네이버웹툰이 대만,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에서 '웹툰' 상표권을 취득한 것이 국내 중소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준구 대표는 "상표권 등록 계기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웹툰을 해외 기업들이 뺏어가지 않도록 방어적 의미로 진행한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과 협의하며 지켜나가겠다"고 답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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