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에…유승민 "출당시켜야" 원희룡 "특검하자"
입력 2021.09.26 11:44
수정 2021.09.26 11:44
유승민 "당 지도부 신속히 결단해야
이재명, 거리낄 것 없이 특검 받자"
원희룡 "잘못하면 누구든 처벌해야
민주당, 특검 거부 명분 無…수용하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시행사 화천대유에 근무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인사들은 곽 의원의 출당과 함께 대장동 의혹의 전면적인 특검·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우리 당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고, 곽 의원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보도되었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누가 연루됐건 어떤 식의 조사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또한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는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현 상황은 국민만 피곤하게 한다.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모두와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내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 외치던 민주당이 이 상황에서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국민 시야를 흐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 전 지사는 "말만 하지 말고 떳떳하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하면 된다. 오늘 바로 여야 합의해서 시작하자"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