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민주당 소속이지만 文정부 정책 결정 참여 안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9.16 10:45 수정 2021.09.16 10:46

"대장동 의혹, 지난 10년 동안 검찰·경찰·야당에서

문제 제기 했지만 특혜·부정행위 없었단 게 드러나

정세균 지지 의원들 접촉 중…이재명 경쟁력에 공감

이낙연 의원직 사퇴했지만 호남은 본선 경쟁력 택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4선·경기 양주시)은 16일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긴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어떤 정책 결정이나 정책 집행에 참여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은데, 이 지사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30년 지기'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일하면서 보여줬던 탁월한 행정력·추진력, 그 결과로 나타났던 성과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좀 더 많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데 이 지사가 적합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중도 하차와 관련해선 "유불리는 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정 전 총리와 그분의 지지자들도 민주당 중심의 정권 재창출을 갈망하고 있는 만큼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분들도 (이낙연 전 대표보다는) 본선 경쟁력과 확장성이 있는 이 지사를 더 지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캠프에서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많은 의원님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대부분 의원들이 (이 전 대표보다) 이 지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것에 대해선 "호남 민심에 영향을 전혀 안 준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호남의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정치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의 이익 중 수백억원 이상의 배당금이 특정 업체(화천대유자산관리회사)에 집중 돼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지난 10년 동안 검찰, 경찰, 야당에서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성남시에서 어떤 특혜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제 다시 문제가 된다는 게 상당히 정략적이다. 어떤 수사도 즉각 제시된다면 바로 응해서 진실을 밝힐 의도가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오히려 민간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해 성남시가 관여해서 5500억 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환수해 성남시민을 위해 쓴 것"이라며 "오히려 모범 사례가 돼야 할 사안이지, 민간 투자자들의 내부 이익 배분을 문제로 삼는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한 화천대유에 약 7년간 근무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지사 또는 성남시에서 어떤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그게 드러나지 않을 리가 있나"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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