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직 전격 사퇴 "백의종군 하겠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9.14 00:00 수정 2021.09.13 19:08

13일 기자회견 열고 전격 사퇴 선언

1차 슈퍼위크 결과가 결단 배경

향후 계획에는 "백의종군하겠다"

특정 후보 지지 여부에는 말 아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에게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를 보낸다. 두고두고 갚겠다”고 거듭 사의를 밝혔다.


전격 사퇴 결심에는 지난 12일 발표된 1차 국민선거인단 결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 정 후보 측은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 등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민해왔던 내용”이라며 “저와 함께 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떠한 역할을 상정하진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제 일관된 태도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정 후보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제가 드린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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