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목숨 바꿔치기?’…“건강했던 남편, 화이자 접종 후 뇌경색”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9.11 12:50 수정 2021.09.11 12:33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하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사연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본인을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 남편은 만 46세 신체 건장한 남성이었다.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이나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 3개월 전 종합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전혀 없었다”면서 “과거형으로 써야 하니 또 눈물이 쏟아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남편은) 8월 23일 오후 2시경 대전 중구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특별한 알러지 반응이나 열 반응은 없었다. 다음날이 백신 휴가여서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며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24일 오전 1시 50분경 구토를 하며 쓰러졌고, 말이 어눌해지고 몸을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119에 신고를 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위급 상황이라 바로 뇌 MRI와 CT 촬영을 했고, 곧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약물을 투여했으나, 갑자기 뇌압이 너무 올라가 생명이 위독하다며 응급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청원인은 “남편이 간신히 의식은 돌아왔지만 오른쪽 팔다리와 언어 마비가 왔다”며 “건장했던 남편은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하고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백신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비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백신의 안전성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고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진선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