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영향력 벗어난 이더리움…"코인판 주인은 나야 나"
입력 2021.09.01 10:47
수정 2021.09.01 10:47
탈동조화 통해 독자 노선 가속화
비트코인 5500만원선도 위태로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5500만원선을 지키는데 애를 먹는 사이 400만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더리움 2.0’ 전환에 성공할 경우 암호화폐 판을 주도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40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 이더리움의 상승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암호화폐 시세 지표인 비트코인과 정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탈동조화(디커플링)에 나서면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이더리움의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상승가도를 달리는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5500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550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3% 하락한 가격이다. 빗썸(5500만1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미 이더리움이 ‘런던 하드포크’ 당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를 견인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당시 이더리움은 경쟁력 저해 요소로 꼽혔던 비싼 수수료 문제와 공급량 문제를 해결하는 등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이더리움 2.0에 도달할 경우 채굴 방식도 작업증명이 아닌 지분 증명으로 바뀌어 친환경 측면에서도 비트코인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업증명은 연산 풀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할당받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지분증명 방식은 보유하고 있는 코인 양에 따라 신규 암호화폐 할당 여부를 정하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부사장은 “더리움이 회사라면 알파벳(GOOGL)과 같을 것이며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이제 서야 발휘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2005년경 야후(Yahoo)와 비슷하다며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흥미는 훨씬 떨어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