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도 송영길 만나 언론중재법 우려 전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8.30 19:52 수정 2021.08.30 19:52

송영길, 당 원로들 언중법 의견 청취

원로들 "찬성하지만 지혜롭게" 당부

더불어민주당 원로들이 30일 송영길 대표를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지혜’를 주문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언론과 법조계 등 모두 언론중재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로들이)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있고 국민들도 많이 그 법에 찬성하고 있다”면서도 “지혜롭게 처리했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과 손을 함께 잡고 가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공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내용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한다. 언론에 의한 여러 피해 사례나 문제점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고, 언론개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꾸준히 노력했던 사안”이라면서도 “그러나 길은 지혜롭게, 현명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송 대표와 회동에 참석한 원로는 상임고문인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다.


언론중재법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송 대표는 원로들의 의견을 조용히 경청했다고 한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지금까지 의견을 수렴한 것과 최종적으로 야당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나온 결론을 종합해서 법의 처리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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