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조국 딸 입학취소 향한 野 잠룡들 반응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8.24 15:50 수정 2021.08.24 15:50

박진 "무너진 공정 바로세울 출발점"

유승민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것"

최재형 "구부러졌던 것들 제자리로"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4선 중진 박진 의원은 24일 부산대의 조민 씨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 직후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이번 결정이 무너진 공정을 바로세우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있는 분들 역시 정략적 태도를 버리길 바란다"며 "조국 사태로 촉발된 훼손된 공정과 무너진 정의가 하루 빨리 바로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부산대는 이날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을 내렸다.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민 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문제와 관련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을 원용하자, 대학본부는 신입생 모집요강의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한다'는 규정에 근거해 입학취소를 결정했다.


의전원 입학취소로 조 씨가 지난해 취득한 의사 면허도 자동 박탈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법 제5조에는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조국 전 장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재인정부의 불법과 비리들이 양파를 벗기듯이 하나씩 그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건, 옵티머스·라임 금융사기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도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지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언론재갈법으로 불법과 비리를 아무리 덮으려 해도 헛된 일이라는 것을 문재인정권과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화살을 고려대로 돌려 "고려대는 뭘하고 있는지 부끄럽다. 입학허가를 잘못 해준 대학들이 법원의 항소심 판결까지 시간을 끄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고려대도 신속히 입학허가 취소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부산대의 발표 직후 SNS에 글을 올려 "사필귀정이다. 문재인정권 하에서 구부러졌던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원팀캠프'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냈다.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너무 늦었지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처분"이라며 "그간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입시 비리를 옹호하기 위해 궤변으로 일관했던 범여권 정치인과 문재인정부 인사들에게 아직도 할 말이 남아있는지 묻는다"고 추궁했다.


원팀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조국 일가가 부산대 결정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구차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고려대도 올바르고 빠른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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