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빌리 엘리어트' 4명의 빌리가 선사할 '완벽한' 감동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1.08.18 12:30 수정 2021.08.18 12:30

"빈 틈 없는 무대…3번은 봐야 한다"

8월 31일부터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빌리 엘리어트'가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완벽한 무대를 예고했다.


1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연습 녹화 장면 공개와 온라인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프로듀서 박명성, 해외협력연출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안무 톰 호지슨과 빌리 역의 배우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과 윌킨슨 역의 최정원, 김영주, 빌리 아빠 역의 조정근, 최명경, 빌리 할머니 역의 박정자가 참석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프로덕션이 선보이는 세 번째 시즌이다. 지난 2010년 초연됐으며, 7년 만인 2017년 재공연 됐다. 2017년 재공연 된 '빌리 엘리어트'는 총 189회 공연 기간 객석 점유율 94%,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었다.


이날 연습 공연 영상을 함께 지켜 본 배우들은 감동을 감동을 표했다. 전강혁은 "대견하다고 느끼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으며, 주현준은 "뿌듯함도 있었는데, 즐기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의상이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감동적이었다. 네 명의 빌리를 영상으로 보니 울컥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으며, 박정자는 "연습장에 있으면 다른 생각이 아무것도 안 난다. 오로지 무대만 바라본다. 눈물이 난다. 빌리들, 모든 앙상블들, 스태프들. 이게 라이브의 힘이구나 싶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감동이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4명의 빌리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지난해 2월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1년 동안 3차에 걸쳐 빌리를 위한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 과정을 통해 4명의 빌리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선발됐다. 4명의 소년이 첫 오디션부터 첫 공연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8개월이다.


사이먼 폴라드가 "아이들이 1년 동안 '빌리 스쿨'을 준비하고, 연습을 시작하고 4주는 빌리만 따로 연습한다. 대사 한 줄, 한 줄을 공부하며 준비한다. 그 이후 다른 배우들이 합류를 하는데, 그쯤 되면 아이들이 공연에 대해 잘 알게 돼 주인의식을 가지게 된다. 연습이 아주 많이 되어 있어 서두르거나 마지막에 급하게 결정하는 일도 없다. 공연을 할 때에도 긴장을 안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톰 호지슨은 "오디션을 볼 때 잠재력을 본다. 네 아이들이 좋은 배우로 발전해 있는 걸 보셨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으며, 사이먼 폴라드는 "18개월의 과정 동안 아이들이 모든 것을 잘 흡수해왔다. 연기 경력은 많지 않았지만 연기도 노래도 잘 성장했다"고 만족했다.


아이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시훈은 "빌리 스쿨 전엔 겁이 많았다. 아크로바틱을 하면서도 겁이 났었는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현준은 "가장 힘들었던 건 마스크다.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고 숨쉬기 힘들었다"면서도 "발전한 건 실력인 것 같고 스스로 자제하는 능력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춤, 노래, 연기가 모두 요구되는 '빌리 엘리어트'에 대해 '완벽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주는"춤, 노래, 연기를 300%를 해내야 하는 공연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에 올라갈 수 없고, 그만큼 연습을 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다"고 어려움을 밝히면서 "관객 분들이 보실 때 빌리의 시선을 따라갔으면 한다. 그 시선대로 빌리를 보시면 더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최명경은 "최고의 뮤지컬임은 당연하다. 춤, 노래, 연기가 다 녹아있다. 한 아이의 성장기라기 보단 민초들의 이야기다.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야기다. 인류가 없어지지 않는 한 존재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오셔서 보시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원 또한 "연령과 상관없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따뜻하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거나 누군가의 부모이기 때문이다. 꿈이 없던 아이들은 빌리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고, 꿈이 있는 아이들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의 힘을 강조했다.


박정자는 "주변인들에게 세 번은 보라고 권하고 있다. 처음에는 빌리나 무대를 보겠지만 너무 디테일한 연출, 섬세한 안무, 조명과 음향까지 빈 틈이 없다. 한 번만 보면 이것을 다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빌리엘리어트'는 8월 31일부터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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