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재명'…조정식·정성호·우원식, 일당백 역할 '톡톡'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8.16 00:33 수정 2021.08.15 23:07

평일 지방 방문 어려운 이재명 대신 전국 누비벼 '지상전'

정성호 "표는 현장에…'이재명 대세론' 확실히 자리 잡아"

초선 이규민, 중진 같은 존재감…바닥 민심 흡수 이바지

재선 김병욱·임종성, 李 돕는 현역 부재 부산 집중 '마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열린캠프)의 5선 조정식(총괄본부장)·4선 정성호(총괄특보단장)·4선 우원식(선대위원장) 의원이 전국 바닥 민심을 이 지사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사직을 수행 중인 이 지사가 평일에는 지방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이 지사를 대신해 부산, 광주·전남·전북, 대전·충북·충남, 강원도 등 전국을 누비며 '지상전'을 책임지고 있다. 열린캠프 핵심 3인방은 정치적 무게감과 상징성이 큰 만큼, 캠프를 대표해 전국 순회 중이다.


우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나와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캠프를 대표해서 전국을 다니고 있다"며 "다른 주요 의원들은 본인이 맡은 지역 위주로 챙기고 있다"고 했다. 당내 최대 계파 중 하나로 평가받는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의 좌장 격인 우 의원은 지난달 14일 이 지사 지지 선언 직후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이 지사를 돕고 있다.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30년 지기'인 정성호 의원은 "표는 현장에 있다. 단 한명의 권리당원, 지지자라도 찾아다니며 만나야 한다"는 각오로 지역 곳곳을 다니고 있다. 정 의원은 "조용하게 빈틈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바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이재명 대세론'은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 조정식 의원도 지역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지사 전국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다.


열린캠프 부본부장인 이규민 의원은 초선이지만 중진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바닥 민심 끌어안기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계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이규민·김남국) 멤버이자, 이 지사가 주창한 '대동세상'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단체 '대동세상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각 지역에서 '정책 제언'을 하고 싶은데 통로가 없다고 와 달라고 요청이 오면 가서 이야기를 듣고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온다"고 했다.


재선의 김병욱(부본부장)·임종성(부본부장) 의원은 이 지사를 돕고 있는 현역 의원이 부재하는 부산 지역을 집중적으로 '마크'하고 있다. 부산 현역 3인방 중 박재호·전재수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 몸 담고 있고, 최인호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임 의원은 "조만간 부산 지역에서 체육·문화예술인들의 이 지사 지지 선언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 지지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성공포럼'(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임 의원은 국내외 이 지사 지지 조직 '공명포럼' 출범 작업을 주도했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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