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내서, 김용태 해외서…당세 확장 '열일'
입력 2021.08.10 03:30
수정 2021.08.10 11:02
李, 택시연수 동기 상대 입당원서 챙겨
金, 215만 재외동포 유권자 표심 공략
"국민의힘 외연 확장 국내외 안 가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이 국내외에서 당세 확장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당내 경선 투표권 부여 기준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 입당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9일 경북 상주시의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개인택시양수 교육과정 실기교육에 돌입했다.
휴가 중의 일정이기는 하지만 이 대표는 "택시연수 교육받으러 가면 그래도 160여 명의 동기생이 생기는 것인데, 이 중에 몇 분을 당원으로 모실 수 있을지 5일간 영업해보겠다"며 "우선 입당원서는 200개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같은 기간 미국 방문에 나섰다. LA·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를 거쳐 보스턴·뉴욕·워싱턴DC 등 미국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일정이다.
기간 중 김 최고위원은 미국 한인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3·9 대선에서 투표권이 있는 재외동포들의 표심 공략에 나선다. 270만 재외국민 중 215만 명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경북 규모의 유권자가 나라 밖에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표심은 3·9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김용태 최고위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세운 샌프란시스코한인연합감리교회를 찾아 미주에서의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고 재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최고위원은 "많은 재외동포가 한국 소식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더라"며 "오늘 이 만남을 계기로 나를 통해 당과 재외동포가 활발히 교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외연 확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세계의 우리 국민을 빼놓지 않도록 나부터 직접 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종래 3개월 이상 연속으로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 한해 당내 경선의 투표권을 부여했지만, 경준위에서는 이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당의 동기와 필요성이 계속해서 존재하는 관계로, 한동안 국민의힘 입당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