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Q MLCC로 날았다…연 영업익 1조 정조준(종합)
입력 2021.07.28 17:35
수정 2021.07.28 17:36
2분기 영업익 3393억…전년비 230%↑
전장 MLCC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 전망
고부가 위주 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 기대
삼성전기가 2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호황에 힘입어 3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IT, 전장 부품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가 대폭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영업익 1조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기는 28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는 5G 스마트폰,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MLCC 수요가 상반기 대비 늘 것”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MLCC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급난과 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화 스마트폰 수요 조정 등 변수도 있었지만 서버와 전장 등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실제 이날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 발표했다. 매출은 2조47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1% 늘었다. 이 중 MLCC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컴포넌트 부문은 2분기에만 1조1952억원의 매출을 내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회사 측은 “중국 시장 외 스마트폰과 서버, 전장 등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이 4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가동률은 지난 분기에 이어 풀가동 체제를 유지 중이며, 재고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부터 차량용 MLCC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전장 시장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생산 계획을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장용 MLCC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장용 MLCC 성장률이 전체 MLCC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두 자릿수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2분기 준공된 중국 천진공장을 차량용 MLCC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 천진공장은 2분기 준공이 완료돼 시험생산을 거쳐 현재 양산 가동 중”이라며 “전장용 MLCC 주력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이 중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경우 고부가 제품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스마트폰 AP 등 고부가 수요 확대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단기적으로 BGA, FC-BGA 케파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는 고사양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모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전략 거래선이 출시하는 신규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고사양 OIS(광학식손떨림보정) 모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이상 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