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엉터리 침대' 논란…앉자마자 휘어지는 침대에 선수들 실소
입력 2021.07.22 11:31
수정 2021.07.22 11:22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엔 또 다른 평가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선수들이 직접 SNS를 통해 올린 영상으로, 골판지 침대를 살펴본 선수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대표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조정 선수들이 선수촌 침대를 소개하는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10초 가량의 짧은 영상으로, 골판지 프레임으로 제작된 침대가 얼마나 약한지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서 마이클 브레이크 선수는 “숙소를 보여주겠다”며 침대와 숀 커그람 선수를 함께 비췄다. 이내 커그람 선수가 침대에 자연스럽게 앉자 골판지 프레임이 푹 꺼졌다.
이에 민망한 듯 커그람 선수는 침대 프레임을 만지며 폭소했다. 이를 본 브레이크 선수도 황당해하며 따라 웃었다.
이어 뉴질랜드 수영 대표팀 선수들도 침대 관련 영상을 한편 공개했다. 알리 갈리어 선수가침대 커버를 들어올리자 세 개의 분리된 스펀지 매트리스가 등장했다.
선수들은 매트리스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면서도, “플라스틱 같다”고 매트리스와 차이가 있음을 설명했다.
앞서 독일의 유도 국가 대표인 에두아르 트리펠로도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골판지 침대 사진을 올리며 ‘멋진 침대’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각국 대표팀 선수들의 숙박시설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은 선수촌 숙소가 아닌 외부의 호텔 숙박시설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현지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메달권에 포진한 일본 대표팀 탁구, 유도, 레슬링 선수 등은 홈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외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결국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 역시 “불편하고 불안한 선수촌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며 “다른 호텔로 떠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