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브콜 쏟아지는 김민재, 도쿄 갈 수 있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6.28 09:24 수정 2021.06.28 09:24

유벤투스, FC포르투 이어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도 관심

여름 이적 성사되면 도쿄올림픽 출전에 변수로 작용할 듯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에 대한 유럽의 끊임없는 관심이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민재는 내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학범호의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 수뇌부가 김민재 차출을 위해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기량만 놓고 봤을 때 A대표팀 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김민재의 와일드카드 발탁에는 어떠한 이견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올 여름 김민재의 거취다.


김민재는 올해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끝난다. 베이징 입장에서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올 여름 반드시 김민재를 떠나보내야 한다.


때 마침 유럽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FC포르투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 역시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만약 김민재가 유럽으로 진출한다면 올림픽 출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단 유럽에서는 올림픽 축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싼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가 올림픽 때문에 팀 합류가 늦어진다 하면 반길 구단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한국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지만 김민재는 이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차출 명분도 사라진 상태다.


김민재 개인에게도 새로운 소속팀에서의 주전 경쟁과 적응을 위해 프리시즌이 상당히 중요하다.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고 유럽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새 소속팀에 합류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나온 대형 수비수 김민재의 유럽 진출은 한국 축구 전체로 봤을 때 반길 만한 일이지만 도쿄올림픽서 메달을 목표로 하는 김학범호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마냥 김민재를 향한 유럽의 러브콜을 반길 수만은 없는 김학범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30일 발표될 와일드카드 명단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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