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문제는 경제다' 출판기념회…대권 출정 성격 '세몰이'
입력 2021.06.27 11:10
수정 2021.06.27 11:10
정치문화카페 '하우스'에서 출판기념회 성료
2017년에 이어 재차 대권도전 염두 움직임
"이미 의정활동과 행정경험이 풍부하신 분
충분히 다음 단계로 도전할 수 있는 정치인"
내년 3·9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당밖 뿐만 아니라 당내 대권주자들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은 여의도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세몰이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은 지난 25일 여의도 정치문화카페 '하우스'에서 '문제는 경제다(It’s the Economy,stupid)'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번에도 내년 3·9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대선 출정을 겸한 성격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제다'는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하던 조지 H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1990~1991년의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지만, 대외 정책과는 달리 경제 정책은 난맥상을 보이고 있었다. 클린턴 후보는 '문제는 경제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를 파고들어 어려운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상수 전 의원은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에서 영감을 얻어 책 제목으로 차용한 게 맞다"며 "과거 인천시장 시절 송도신도시·인천대교 건설 등의 경험과 3선 국회의원을 거치는 동안 쌓인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충남 태안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나왔다. 제세산업을 거쳐 동양그룹에서 사장을 지냈으며,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5대 국회에 첫 등원했으며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된 재선 인천광역시장 출신이다. 2015년 4·29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재진입했으며, 2016년 총선에서는 공천 전횡에 항의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며 3선 반열에 올랐다. 이후 국회 예결위원장을 역임했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정치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함께 최대 거물급으로 간주된다. 송 대표와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 보궐선거, 2000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등에서 맞붙으며 승패를 주고받았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국민의힘 정진석·하태경·성일종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도 축사에서 "당내에 있는 아직까지 빛이 나는지 모르던 광들을 모아서 두세 달 뒤에 10광~20광을 모아 내년에 정권교체를 했으면 좋겠다"며 "안상수 시장은 이미 의정활동과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십수 년간의 정치경험을 통해 충분히 다음 단계로 도전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로 인정받은 분"이라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