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신한라이프…수익·확장성 동시에 노린다
입력 2021.06.15 11:20
수정 2021.06.15 11:21
대면·디지털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 강화
헬스케어 서비스 상품으로 수익성 드라이브
베트남 시작으로 보험영업 해외 진출 가속화
신한라이프가 공식출범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으로 발생할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기존 보험영업과 신규 사업진출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성대규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서 출범하게 된 신한라이프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전통 설계사(FC) 채널과 디지털 사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조직을 마련해 영업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설계사(FC)채널의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전 연령대의 고객 유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마케팅(TM) 채널과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채널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한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다음달 1일 출범과 동시에 고객·채널 특성에 맞는 4종의 신상품을 선뵐 예정이다.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인보험대리점(GA)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채널을 통한 대면영업을 강화 전략도 추진된다.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영업채널 강화를 통해 지난해 말 7조9000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던 수입보험료 부분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의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는 분산된 개인데이터를 정보 주체가 통합·관리하고, 개인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이 획득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추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활용한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급하고, 계약 심사 과정 중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할 방침이다.
성대규 사장은 "장기적으로 생명보험사가 성장할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질적인 부분의 개선도 동반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우핏을 자회사로 발전시켜 추가로 성장 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신한생명은 지난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현지 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한국계 생명보험사가 외국에서 인가를 받은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신한생명은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 등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성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통합 이후에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진출 전략으로 영업과 사업을 동시에 확장할 방침이다.
성 사장은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보험판매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며 "고객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찾는 시도는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