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익위 못 믿어…감사원 부동산 전수조사 받겠다"
입력 2021.06.08 11:15
수정 2021.06.08 13:08
국민의힘은 8일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감사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당 소속 의원 전원의 전수조사에 대해 이미 동의를 받았다"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공정성을 담보 받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권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련해선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부 부처"라며 "사실상 '셀프조사', '면피 조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권익위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비상임위원에는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고, 수장인 전현희 권익위원장도 친문 성향의 여당 의원 출신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도 권력으로부터 독립되고 공정성이 담보되는 제3기관인 감사원의 조사를 받는 것이 맞다"며 "스스로 구색맞추기 조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감사원 조사에 같이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을 전수조사한 결과 의원과 가족 12명이 불법 거래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제 국민의힘도 전수조사를 결의를 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