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한다니 초조한가"
입력 2021.06.06 15:02
수정 2021.06.06 16:24
"정권교체 우선시 하는 것 맞나…수렴청정 노욕"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니 초조하신 것 같다"며 "수렴청정을 하겠다는 노욕"이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에게 묻는다. 정권교체를 진정 우선시 하는 게 맞는가"라며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도와달라고 하면 돕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 후 국민의힘 당대표로 추대 받지 못하자,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제3지대의 마크롱 모델도 제시했다"며 "윤 전 총장으로부터 반응이 없자 윤 전 총장이 아닌 다른 사람을 대선주자감이라고 띄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도 반응이 없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상수로 되는 듯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초조한 것 같다"며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그렇게 칭찬하던 윤 전 총장을 확신할 수 없는 사람으로 폄하하더니 이제는 동서고금에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는 악담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일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그렇게 입당을 강요하더니, 윤 전 총장에게는 왜 입당 대신 제3지대 마크롱 모델을 제시했나, 국민의힘을 떠나고 나니 입장이 바뀌신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과 내로남불 때문인가 아니면 김 전 위원장의 뛰어난 능력 때문인가"라며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윤 전 총장에게 하는 처신을 보면 김 전 위원장은 전적으로 본인이 잘해서 이긴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한다고 믿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인공을 도와준다는 자세가 아니라 본인이 유력 대선주자를 이용해 수렴청정 하겠다는 노욕으로 보인다. 본인이 킹을 만들어 킹처럼 되고 싶다는 권력과 관련한 노욕이 김 전 위원장의 본심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의 러브콜을 무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고 입당을 가시화하자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때리기로 전략을 수정하셨나"라며 "제가 보기에 윤 전 총장은 그대로인 것 같다. 한결같고, 김 전 위원장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칭찬하던 그 순간에도 윤 전 총장은 검사였지만 김 전 위원장만 변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인물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평가만 100% 달라졌다"며 "윤 전 총장이 노회한 상왕에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 만으로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의 길에서 이탈을 선언한 것으로 생각해도 되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국민의힘 지지자에게 침을 뱉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며 "본인의 노욕을 채우기 위해 이재명을 돕겠다고 옮겨갈 수도 있다는 평가를 들어 보았는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보다 본인의 권력욕이 우선인지 대답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