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100만회분 한국 도착…美 "철통같은 한미동맹 재확인"
입력 2021.06.05 09:52
수정 2021.06.05 10:04
5일 새벽 성남 서울공항 통해 국내 도착
오는 10일부터 예비군·민방위 등 접종 시작
미국 정부가 약속한 얀센 백신이 5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101만2,800명분으로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얀센 백신 도착 현장에 참석한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백신 지원은) 동맹이 해야 할 일인 동시에 한미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하게 하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백신은 한국군뿐만 아니라 군 관련 민간인 종사자들에게도 접종될 예정”이라며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한 한미연합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리핑에 동석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코백스를 통하지 않은 ‘직접 지원’과 관련해 “한국은 특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국제적 관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정해 우리나라를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얀센 백신 도입으로 한미동맹의 공고한 유대감과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얀센 백신은 경기도 이천·평택 물류센터로 옮겨져 자체 품질검사 및 국내 배송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접종은 오는 10~20일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89만여 명이다. 잔여 백신은 예비물량으로 공무로 인한 긴급 출국이나 일부 도서지역 주민 접종에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