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얀센 백신 한국행...백악관 "韓상황 특별, 미군 보호 목적"
입력 2021.06.04 13:58
수정 2021.06.04 13:59
한미정상회담서 약속한 백신 100만회분 5일 새벽 도착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백신 100만회분이 5일 새벽 1시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COVAX)를 통하지 않고 한국에 백신을 직접 공급하는 것과 관련 “한국은 특별하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주한미군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제공을 약속한 100만회분의 얀센 백신이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 동석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2500만회분에 대한 백신 공유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의 백신 제공 정당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백신 2500만회분 중 1900만회분을 코백스를 통해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600만회분은 위기에 빠진 국가들이나 한국 등 파트너 국에 직접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왜 전부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국 상황은 특별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목적은 미군 및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건 특별한 사례고 우리가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례”라며 “75% 이상 대다수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외부에서 백신을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한국은 그런 사례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와 공유하기로 한 백신 8000만회분 가운데 2500만회분의 구체적인 배분 계획을 밝혔다.
백악관은 참고자료에 따르면 백신 2500만회분 중 1900만회분은 코백스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에 제공한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 약 600만회분, 인도와 네팔을 비롯한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700만회분, 아프리카 500만회분 등이다.
나머지 600만회분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긴급히 백신이 필요한 나라들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캐나다·멕시코·인도·한국 등 다른 파트너 및 이웃국들이나, 급증세를 보이는 국가, 위기에 빠진 국가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 내에 미래의 백신 분량이 어떻게 공유될 것인지에 대한 더 자세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