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토사구팽… 준비된 정치 보복!" 탈당 시사
입력 2008.01.30 10:57
수정
´친이´ 겨냥 "정종복 발표 사실과 달라… 다분히 의도적"
"5년 전 피눈물 흘리게 한 사람도 있는데… 아이러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은 ‘18대 총선 공천 기준을 당규에 따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인사들의 공천 신청을 배제하겠다’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의 발표에 대해“준비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자료사진).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했던 김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공심위에서 실제로 결정된 것과 달리 정종복 간사가 발표한데는 다분히 의도가 있다.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 당과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위해 모든 협조를 다했는데 결국 토사구팽(兎死狗烹)당하게 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종복 의원이 ‘친이(親李)’ 성향으로 분류됨을 감안할 때 그가 전날 공심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정되지 않는 내용까지 언급한 것은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키 위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는 것.
실제 ´친박´ 측 내부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공정 공천’ 합의, 그리고 당 공심위 구성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공천 기준 문제가 거론되면서 김 최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데 대해 ‘이 당선인 측 인사들이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특히 김 최고는 최근 자신이 지난 1996년 공용주파수통신(TRS) 사업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아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로 기소돼 99년 벌금 1000만원 등을 선고받은 사실이 새삼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벌써 10여 년 전 일이고 공직자 임용 기준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형(刑)이었다”면서 “이후 16, 17대 국회에서 엄격한 공심위를 통과해 민의의 심판을 받아 압도적으로 당선됐고, 또 당의 주요 당직을 역임하면서 당의 발전과 국민의 염원인 정권 교체를 위해 온 몸을 던져 일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담은 당규의 일부가 지난해 9월 전국위원회에서 개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표의 깨끗한 (경선) 승복 뒤 당이 화합해 정권교체를 준비해야할 시점에 상식을 벗어난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최고는 전날 정몽준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 “5년 전에 우리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분은 어제 최고위원으로 선출이 되고, 10년 간 당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한 사람은 당으로부터 축출되는 그런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한다.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기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핸 지지 의사를 밝히며 당에 입당, 불과 2개월 여 만에 지도부에 오른 정 의원이 바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와 결별 끝에 결국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패배를 가져온 ‘장본인’이란 지적.
결국 이번 공천 논란과 정 의원의 지도부 입성 등은 이 당선인 측이 자파 인사들을 숙청키 위해 계획한 하나의 과정이란 게 김 최고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최고는 “오늘 최고위에서도 당이 이렇게 가선 안 된다는 점을 얘기했다.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오늘 이 정도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생각을 정리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향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며, 박 전 대표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도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말하겠다”고만 했다.
김 최고는 앞서 회의에선 "당에서 쫓아내니 이제 당적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심위 논의 과정에서 당규를 뛰어넘는 해석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다수 의견으로 의결된 것인 만큼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공심위 발표에 반발한 강재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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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겨냥 "정종복 발표 사실과 달라… 다분히 의도적"
"5년 전 피눈물 흘리게 한 사람도 있는데… 아이러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은 ‘18대 총선 공천 기준을 당규에 따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인사들의 공천 신청을 배제하겠다’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의 발표에 대해“준비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자료사진).
정종복 의원이 ‘친이(親李)’ 성향으로 분류됨을 감안할 때 그가 전날 공심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정되지 않는 내용까지 언급한 것은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키 위한 일종의 ´언론 플레이´라는 것.
실제 ´친박´ 측 내부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공정 공천’ 합의, 그리고 당 공심위 구성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공천 기준 문제가 거론되면서 김 최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데 대해 ‘이 당선인 측 인사들이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특히 김 최고는 최근 자신이 지난 1996년 공용주파수통신(TRS) 사업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아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로 기소돼 99년 벌금 1000만원 등을 선고받은 사실이 새삼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벌써 10여 년 전 일이고 공직자 임용 기준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형(刑)이었다”면서 “이후 16, 17대 국회에서 엄격한 공심위를 통과해 민의의 심판을 받아 압도적으로 당선됐고, 또 당의 주요 당직을 역임하면서 당의 발전과 국민의 염원인 정권 교체를 위해 온 몸을 던져 일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담은 당규의 일부가 지난해 9월 전국위원회에서 개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대표의 깨끗한 (경선) 승복 뒤 당이 화합해 정권교체를 준비해야할 시점에 상식을 벗어난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최고는 전날 정몽준 의원의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 “5년 전에 우리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분은 어제 최고위원으로 선출이 되고, 10년 간 당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한 사람은 당으로부터 축출되는 그런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한다.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기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핸 지지 의사를 밝히며 당에 입당, 불과 2개월 여 만에 지도부에 오른 정 의원이 바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와 결별 끝에 결국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패배를 가져온 ‘장본인’이란 지적.
결국 이번 공천 논란과 정 의원의 지도부 입성 등은 이 당선인 측이 자파 인사들을 숙청키 위해 계획한 하나의 과정이란 게 김 최고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최고는 “오늘 최고위에서도 당이 이렇게 가선 안 된다는 점을 얘기했다.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오늘 이 정도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생각을 정리해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향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며, 박 전 대표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도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말하겠다”고만 했다.
김 최고는 앞서 회의에선 "당에서 쫓아내니 이제 당적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심위 논의 과정에서 당규를 뛰어넘는 해석이 어떻게 가능하냐"며 "다수 의견으로 의결된 것인 만큼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공심위 발표에 반발한 강재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