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쌍용차 노조 만났다…기업 회생 문제 논의
입력 2021.05.31 15:37
수정 2021.05.31 15:37
정부 지원, 구조조정 등 테이블 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쌍용차의 기업 회생 절차 문제를 논의했다.
쌍용차 노조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면담에는 경기도 평택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도 동석했다. 쌍용차 본사는 평택에 위치해있다.
정 위원장은 면담에서 은 위원장에게 회사 살리기를 위한 노조의 노력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쌍용차를 살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발언했던 은 위원장도 이날 매수 희망자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쌍용차 노조는 이날 면담에서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근 쌍용차 노조는 3박 4일간 평택 공장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정부에 대출 등 경영 정상화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후 인수 의향을 밝힌 4~5곳 기업을 추린 뒤 실사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쌍용차에 공식적인 인수의사를 내비친 업체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정 위원장은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것"이라며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만큼은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