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여름철 빈번한 해양사고 6~8월 집중 관리
입력 2021.05.31 11:16
수정 2021.05.31 11:17
기관 점검·안전사고 예방 등 강화대책 추진
고위험선박 지도·점검, 부유물 신고제도도 운영
해양수산부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적용될 ‘여름철 해양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레저활동 증가 등으로 해양사고 건수는 가을철 다음으로 많은 반면(전체의 27%), 높은 해수 온도로 인해 인명 피해(사망‧실종)는 가장 적게(전체의 16%) 발생했다.
여름철 해양사고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선박사고의 경우 기관 고장(33%)과 부유물 감김(11%)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명사고의 경우 무더위 속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인한 선내 작업안전사고(66%)와 충돌‧전복(3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여름철에는 태풍‧폭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선박 운항사고도 많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여름철 해양안전관리 강화대책’을 통해 여름철에 빈발하는 기관고장, 부유물 감김, 작업안전사고, 충돌·전복 등 4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상 악화와 피서철에 대비한 해상교통안전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여름철 인명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업(2인 이하) 중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양망기 긴급정지장치 개발·보급 등을 추진하고, 사고이력이 있는 선박(100척)을 위주로 안전작업에 대한 현장교육과 함께 안전물품도 보급할 계획이다.
기상악화에 따른 충돌·전복사고에 대비해 예부선·위험물운반선을 대상으로 레이더 등 항해장비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항해 중 경계 철저·과적 방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중요성을 선원이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선원 대상 가상현실(VR, 65대) 체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충돌 경보와 안전항로 안내 기능을 갖춘 바다 내비게이션 단말기와 휴대폰 앱 보급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단말기는 6000대, 휴대폰 앱 다운로드 3만 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름철 선박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고장을 줄이기 위해 노후선 등 고위험선박(800척)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된다.
특히 여름철 이용이 증가하는 낚시어선·레저선박에 대한 현장점검과 자체점검 교육을 병행 실시하고, 폐어구 등 추진기 감김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청항선과 드론 등을 활용한 여객선 주요항로·무역항 등에서 해상부유물 순찰·수거를 지속 추진한다. 해상부유물 발견 시 신속한 수거를 위한 신고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관리 강화 대책으로는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한 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기상특보·태풍정보 등 교통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강풍·해일 등 위험정보 긴급알림 서비스도 개시한다. 이와 함께 기상청 기상예보 구역을 세분화해 해역별로 더욱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연안여객선과 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소화·구명설비, 방역수칙 이행실태를 전수점검(여객선 160척·터미널 14곳)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내에 여객선 운항안전상황실을 구축해 여객선 운항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해양경찰청을 통해서는 수상레저시설의 안전관리실태를 일제조사(선착장 271곳)하고, 음주운항에 대한 불시 집중단속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여름철에는 폭우와 강풍 등으로 기상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출항 전 점검과 운항 중 경계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해상활동에 있어서는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해양안전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7월 개관하는 경기 도립 해양안전체험관을 통한 해양안전수칙을 교육하고, 워터파크 등에 설치되는 ‘찾아가는 해양안전체험시설(6곳)’도 확대 운영한다.
6월 말까지 진행하는 ‘해양안전콘텐츠 공모전(스티커·영상·작문)’ 수상작들도 해양안전예방 캠페인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