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준석 지지선언?…"당대표 선거 유쾌한 반란 꿈꾼다"
입력 2021.05.24 09:53
수정 2021.05.24 10:05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대표 되길 바란다"
이준석 "감사…'첫날부터 능숙하게' 당 개혁"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당 대표 선거와 관련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0선, 초선 후보들을 응원했다.
오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전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았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며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썼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0선과 초선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김은혜 의원을 가리킨다. 오 시장은 이들 중 한 사람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을 지내며 오 시장 당선에 역할을 한 바 있어 오 시장이 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요"라며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은 전략투표를 하는데, 국민의 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한다"며 "분노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차피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당대표의 역할은 지원기능에 한정되고,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하게 된다며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어도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며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선거 캠프에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 시장의 선거 구호를 인용하며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당을 개혁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