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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구축…"옵티머스 막는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입력 2021.05.21 13:59
수정 2021.05.21 14:00

자산 표준코드 체계 마련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투명성 강화를 위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내달 28일 개설한다.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은 공모 펀드나 주식시장에 상장된 증권 등 시장성 자산을 주로 관리하고 있는 현재 '펀드넷(Fundnet)' 서비스를 비시장성 자산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비시장성 자산이란 비 장외주식이나 사모 사채, 부동산, 장외 파생 상품이나 해외 자산 등 예탁원에 전자 등록되거나 예탁될 수 없는 자산을 의미한다.


예탁원이 개설한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은 2개의 시스템으로 나뉜다.


전자 등록이나 예탁이 불가능한 비정형 자산에 대한 '투자 대상 자산 표준 코드 관리 시스템'과 집합 투자 업자 운용 명세와 신탁업자 자산 보관 명세를 상호 매칭·검증할 수 있는 '펀드 자산 잔고 대사 지원 시스템'이다.


'표준 코드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는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비시장성 자산 분류 체계가 마련됐다. 비시장성 자산은 증권 90종, 파생상품 56종, 금융상품 30종, 특별 자산 56종, 부동산 12종으로 구성됐다.


자산운용사가 각 자산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면 예탁원에서는 위 분류 체계에 따라 자산 코드와 자산명을 부여한다. 운용사가 입력한 자산 정보를 신탁 업체가 확인하고 승인하면, 해당 정보는 시스템에 최종 등록된다.


'펀드 자산 잔고 대사 지원 시스템'은 자산 운용사와 신탁 업체의 동시 참여로 가동된다. 운용사와 신탁 업체가 펀드별 보유 자산에 대한 잔고 내역을 시스템에 전송하면, 양측의 잔고대사가 서로 일치하는지 예탁원에서 확인한다. 잔고 매칭 결과는 운용사와 신탁 업체에 통보되며, 만약 잔고 내역이 불일치할 경우 운용사는 이에 대해 소명할 의무가 있다.


내달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서비스를 개시하면 업계의 약 80%인 200개사가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자 시장 참가자 간 상호 감시와 견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자산운용업계 공동으로 사용하는 표준코드와 이에 따른 잔고 대사를 지원해 제2의 '옵티머스 사태' 발생을 방지하고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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