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육군 11사단서도 ‘부실 급식’ 폭로 잇따라
입력 2021.05.20 21:17
수정 2021.05.20 18:31
군 장병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원도 홍천의 11사단 예하 부대에서도 ‘부실 급식’과 관련된 유사한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 소개한 제보자가 “이날 점심 배식 메뉴가 부실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밥과 오징어국, 고등어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를 점심 배식으로 받았다”며 “1식 3찬은 지켜졌지만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급식 상태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등어를 두 조각 받았으나 한 개가 정량이라고 해서 빼앗겼고 어쩔 수 없이 전날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11사단 측은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며 “이같은 문제가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 과정에서 발생된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군 소식통은 서욱 국방부 장관이 당일 오후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군단장, 함대사령관 이상 지휘관 등을 화상으로 소집해 급식 처우개선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후에 열리는 주요 지휘관 회의는 코로나19 방역과 장병들의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선 ‘부실 급식’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육군본부(육본)는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감찰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