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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과 불륜 인정한 빌 게이츠 "이사회 사퇴는 별개"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5.18 13:21 수정 2021.05.18 19:46

ⓒ멀린다 인스타그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년 전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문제가 돼 MS이사회가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외 매체는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MS이사회는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자사의 한 여성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폭로성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를 검토한 뒤 외부 법률 회사를 통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당시 빌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기후변화, 교육, 자선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기 위해 MS와 버크셔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국 SNS인 링크드인(LinkedIn)에 ‘내 시간 집중(Focusing my time)’이란 글을 게재하며 IT업계 거장의 아름다운 퇴장을 시사했다.


빌 게이츠의 대변인 브리짓 아널드는 WSJ에 “20년 전에 불륜 관계(affair)는 있었지만 서로 우호적으로(amicably) 끝났다”며 이는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한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빌 게이츠가 그간 사내 여직원들에게 보였던 문제적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게이츠가 결혼 후에도 사내 여성 직원들과 만남을 요구하고 이메일을 보내 저녁 식사 데이트를 신청하는 등 직원들에게 추근거렸던 사례 2건을 알렸다.


2006년 당시 MS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는 한 여직원에게 “네가 보고 싶다. 저녁을 함께하자”면서도 “이 제안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없던 일로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빌 게이츠는 게이츠재단 뉴욕 출장길에 동행한 또 다른 여직원에게도 “나와 저녁을 함께 하지 않겠느냐”고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 3일 돌연 아내 멀린다와 이혼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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