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추진…협상의사 전달
입력 2021.05.17 20:15
수정 2021.05.17 20:15
인수 방안 확정…파운드리 역량 강화 속도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 인수에 속도를 내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측에 (옛 매그나칩 파운드리부문) 인수 방안을 확정 짓고 협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파운드리는 지난 2004년 하이닉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매그나칩반도체에서 파운드리 시설만 별도로 떼어낸 회사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해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와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가 공통 투자자(GP)로 조성한 펀드(매그너스 PEF)가 5100억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이 매그너스PEF에 약 2073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키파운드리 인수에 일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행보를 두고 파운드리 역량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고 있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3일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