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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 "현대캐피탈 성장세, 해외법인이 견인"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1.05.17 17:37
수정 2021.05.17 17:40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7049억원…전체 당기순익의 70% 수준

"코로나19 넥스트노멀 준비 시기…비즈니스 전면 재정비 효과"

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현대캐피탈이 코로나19 펜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2020년 당기순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년(4221억원) 대비 67% 늘어났고, 자산규모 역시 11% 확대된 56조429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 전체 순익(1조45억원)의 70%, 자산(86조8052억원)의 65%를 해외법인이 기록하며 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금융사들이 작년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세후 이익은 총 1조9000억원. 그중 37%인 7050억원을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캐나다, 브라질에 있는 현대캐피탈 해외법인들이 벌어 2위와 두배 정도의 격차로 금융해외이익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의 이같은 성과는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법인 전체가 기민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통합적 전략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봤다. 위기의 수준을 GDP성장률, 실업률, 가계소득 등 거시경제지표에 따라 세분화해 시장별 상황에 맞는 3단계 대응전략을 짜는 이른바 '비상계획(contingency framework,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디지털 비대면 거래 시스템도 발빠르게 구축했다. 모든 해외법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해 본사의 디지털사업본부의 개발 인력과 오퍼레이션 관리 인력을 적극 투입했다. 전화 상담 고객이 굳이 상담원과 연결하지 않고도 스스로 원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화식 음성 응답(Interactive Voice Response·IVR)시스템과 웹사이트나 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에 인공지능(AI)기반으로 최소한의 상담만 사람이 지원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챗봇을 도입하기도 했다.


신규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먼저 리스 상품에 가입해 만기가 도래했는데 반납을 하면 새 차를 살 수 없는 고객에 대해서는 기간을 '연장(extension)'해주고, 새로 가입하는 고객은 가입 후 3~6개월까지 비용을 내지 않도록 '유예(deferral)'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용도가 낮아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길을 열어주는 '구매 기회 제공 프로그램(POP)'을 개발하는가 하면 다양한 각도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대체 심사 서비스'를 마련해 신용등급이 낮은 서브프라임층 고객도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단순한 위기가 아닌 이른바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고 완전히 달라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상품과 서비스, 리스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재정비한 효과가 막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사가 주도가 돼 총체적 시각에서 글로벌 전략을 짜고,해외 법인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개체로서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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