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1Q 신작 부재·인건비로 ‘주춤’…신작 5종 반등 노린다(종합)
입력 2021.05.14 16:56
수정 2021.05.14 17:00
매출 5704억·영업익 542억…전년비 각각 7%·165.7%↑
6월 10일 ‘제2의 나라’ 시작으로 연내 신작 5종 순차 출격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신작 부재와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정체됐다. 하반기에는 ‘제2의 나라’ 등 신작 5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넷마블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8.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3%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5.7%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에는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넷마블의 1분기 인건비는 1434억으로 신작 관련 개발 인력 충원과 임직원 연봉 인상분 일부 반영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인건비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인건비 비중 역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매출은 40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글로벌 비중은 꾸준히 확대·유지되는 추세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1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역할수행게임(RPG) 34%,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0%, 캐주얼 26%, 기타 10% 등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하고 있다.
상위 매출 게임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15%,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12%, ‘세븐나이츠2’ 11%, ‘리니지2 레볼루션’ 8%,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6%, ‘해리포터’ 5%, ‘A3: 스틸얼라이브(Still Alive)’ 5% 등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넷마블이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제2의 나라’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외에도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 신작 5종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RPG ‘니노쿠니’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난달 1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오는 6월 한국·일본·대만·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6월 10일 제2의 나라를 출시할 예정이며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BTS드림은 넷마블네오에서 개발하는 신작 리듬액션 게임으로 글로벌 인기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해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머지 쿠야 아일랜드는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합쳐서 새로운 섬을 꾸며나가는 게임이다. 기존 쿵야 IP에서 세계관을 확대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추가했으며 넷마블엔투에서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2분기부터는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마블 퓨쳐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이사회 산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고 신사옥도 친환경 건물로 건축했다”며 “올해 하반기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