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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코로나 백신휴가 도입…대기업 확산 여부 관심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5.13 09:30
수정 2021.05.13 10:06

전 직원 대상 유급 보장…당일 하루 적용

이상 반응 시 별도 소견서 없이 이틀 더

현대차·SK 등 주요 그룹도 도입 여부 검토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과 L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전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국내 대기업들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백신 휴가 기준을 공지했다. 노조가 하루 전 백신 휴가 3일을 요청한 것에 바로 응답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만약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접종일 기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LG그룹도 전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결정했다. 국내 대기업 중 그룹 차원에서 백신휴가제 도입을 결정한 곳은 LG가 유일하다.


LG그룹은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공가(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면서 지난 달 1일부터 ‘백신휴가제’를 도입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현대자동차 등도 정부 권고에 따라 현재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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