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한강 돌아와 부모 추정 함께 찍힌 CCTV장면(종합)
입력 2021.05.11 17:59
수정 2021.05.11 18:54
사건 당일 귀가한 친구, 1시간 후 돌아와
故손정민 父 "이 시간대 의혹 풀지 않으면 안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한강으로 다시 돌아왔을 당시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만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KBS는 지난 10일 A씨가 지난달 25일 한강서 잠들었다 깬 뒤 4시30분쯤 홀로 귀가한 뒤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께 다시 찾아온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서성이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A씨가 나가던 4시 반전, A씨가 나가고 다시 올 때까지 1시간, 둘 중 하나가 정민이가 강에 빠진 시간인데, 이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故손정민 父 "친구, 최소한 우리 아들 찾는 노력했어야"
손현씨는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한 방송에 출연해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 보니 여러가지 이상한 점이 많다"면서 "'물에 들어간 건 맞지만 왜 들어갔는지 밝힐 수 없다'는 결론일 것 같지만 의혹을 밝혀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첫 번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을 불러내 술을 먹었다든지, 아니면 3시 반에 전화해 데리고 갈 수 있는데 안 데려 간 점, 아니면 마지막 핸드폰이 바뀌거나 또 찾으러 올 때도 전화 안 한 점"이라면서 "그런 가장 기본적인 의혹을 빼고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우리 아들을 찾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찾을 때까지 조력을 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손현씨는 이전에도 딱 하나 알고 싶은 건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3시 30분과 4시 3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故손정민 父 "친구 변호사 관련 얘기에 피꺼솟"
손현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 기사를 공유하며 "경찰은 손씨의 사망과 A씨의 행동을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글귀를 강조했다.
그는 "이 와중에 상대방 변호사 관련 얘기를 듣던 중 갑자기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는다)이 발생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모든 게 헛수고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렇게도 의혹이 많은데 연관 지을 수 없다니… 내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다는 사람들이… 흥분을 하고 말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9일 10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