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 뭐 어떻게 하겠나…한번 보죠"
입력 2021.05.10 09:50
수정 2021.05.10 09:51
대선 경선 연기론 대해선 "당이 빨리 정리 해주길"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걸 뭐 어떻게 하겠느냐. 한번 보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가만히 나두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이미 바람은 불고 있다"며 "언젠가는 그분이 밖으로 나와야 할 것이고 그때부터 국민들께서 제대로 (그분을) 보는 기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짐작해 고칠 건 고쳐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부 계승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로 일한 것이 2년 7개월 13일,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며 "영광과 책임이 동시에 있다. 공과(功過)를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