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레슬링 김현우, 코로나19 감염...도쿄행 좌절
입력 2021.05.09 09:21
수정 2021.05.09 09:23
불가리아 현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올림픽 티켓 걸린 쿼터 대회 출전 무산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33·삼성생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좌절했다.
김현우는 8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세계 쿼터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라피크 후세이노프전을 앞두고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다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서는 경기 당일 오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출전을 허가해주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쿼터가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김현우는 불가리아에서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다.
최근 레슬링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들이 속출했는데 김현우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김현우는 소피아 현지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우는 2012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출전권 획득을 노렸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좌절을 맛봤다.
한편, 한국 레슬링은 도쿄올림픽에 2명(류한수/김민석)의 선수만 파견하게 됐다. 한국 레슬링 역사상 올림픽 선수단 최소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