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액면분할 돌입' 크래프톤, IPO 착착...기업가치는
입력 2021.05.07 16:26
수정 2021.05.07 16:27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재출시 임박 알려
장외시장서 주가 280만원대까지 상승...5분의1 액면분할로 유동성 확보
IPO 앞두고 기업가치 높이기 본격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300만원 직전까지 치솟으면서 몸값을 불리고 있다. 이에 더해 인도 시장 재출시, 액면분할 등으로 IPO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어 기업가치 책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마치고 장외시장에서 지난 4일부터 5월 중순까지 거래를 정지한다.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크래프톤은 장외주식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 기준 기준가 286만5000원을 기록했다.지난 3월 180만원대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액면분할 후 크래프톤의 주가는 55만~57만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크래프톤이 인도시장 재진출, 신작 출시 등 기업공개를 앞두고 여러 호재가 발생하면서 액면분할 후에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인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크래프톤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재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현지 서비스명 : 펍지 모바일)’은 직년 9월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인도와 국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텐센트가 퍼블리싱한다는 이유다.
이후 크래프톤은 인도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인도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배그 모바일 인도 재출시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각에선 '차이나 리스크' 우려도 제기됐다. IPO가 임박하자 재출시 소식을 알리며 시장 우려 불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크래프톤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글로벌 사전 예약자가 1000만을 넘기며 신작 흥행 기대를 높였다. 이어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 인상을 발표한 뒤 조만간 700여명 대규모 채용에도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IPO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4월 초 유가증권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하반기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이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책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해 크래프톤은 매출 1조6705억원, 영업이익이 7000억원, 순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에 게임업계주가수익비율(PER) 30~40배를 적용하면 기반으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20조 내외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크래프톤 측은 "액면분할 결정은 현재 주당 가액이 높은 상황으로 기업공개 시 공모가격이 더 높아질 경우 소액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점을 개선하고,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해 기업의 적정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