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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크래프톤 대어급 줄대기...IPO 큰 장 선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4.12 11:58
수정 2021.04.12 11:59

SKIET 몸값 7조대...30조 대어 크래프톤도 출격

카뱅 등도 준비...사상 최대 규모 공모금액 예고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출격을 예고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사상 최고 공모 금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SKIET(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와 크래프톤 등 기업가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어들이 IPO 시장에서 대기 중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내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는 총 2139만주로 이뤄진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만8000~10만5000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5612억~7조4862억원에 달한다. 오는 22∼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2년간 벌여온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한 것도 SKIET 상장에 호재다. 또 SKIET는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하순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중복 청약이 제한된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 업체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통상 2∼3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크래프톤은 이르면 6~7월에 공모가 진행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4일 주식 액면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는 20조∼30조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IPO가 진행될 시 시가총액 3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일본에 상장한 넥슨(약 32조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8248억원)와 격차가 크지 않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 등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수조원대에서 최대 수십조원대인 기업들이 IPO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달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7~8월 상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IPO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활황을 맞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고 금액인 63조6000억원을 끌어 모으는 등 공모주 투자 돌풍을 불러왔다. 증권사들의 기업금융(IB) 부문도 강세를 보이면서 1분기 IPO 인수금액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SKIET,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빅딜들이 예정돼 있어 올해 연간 IPO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인 2010년 10조1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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