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리아 퇴장’ PSG, 경기도 패하고 매너도 졌다
입력 2021.05.05 08:48
수정 2021.05.05 08:48
맨시티 원정서 0-2로 패하며 챔스 결승 진출 실패
디 마리아, 후반 24분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
원정서 대역전극을 노렸던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의 도전이 한순간의 실수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PSG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PSG는 합계 스코어 1-4로 밀리며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PSG는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 1차전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PSG는 원정서 강한 팀이었다.
실제 16강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4-1 승리, 8강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는 3-2로 승리하며 홈 팀에 아픔을 안겼다. 불리한 상황이긴 해도 충분히 원정 다득점 원칙을 통해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그리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PSG는 전반 11분 만에 마레즈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경기 흐름은 계속해서 홈 팀 맨시티가 끌고 갔다.
급기야 PSG는 후반 18분 또 다시 마레즈에 한 방을 얻어맞으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PSG 선수들은 다소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베테랑 앙헬 디마리아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후반 24분 고의로 맨시티 페르난지뉴의 발등을 찍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디 마리아의 반칙으로 흥분한 선수들이 잠시 엉켜 몸싸움을 펼치는 등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감정 조절에 실패한 디 마리아의 퇴장으로 PSG는 추격 의지를 잃었고,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결정됐다.
수적 열세에 놓인 PSG는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남은 20여 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경기도 패하고 매너도 진 PSG에 패자의 품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