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집단감염에 '화들짝'…서욱 "방역실태 전수조사"
입력 2021.04.23 15:08
수정 2021.04.23 15:08
軍 내 누적 확진자 750명
해군 함정에서 32명 집단감염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지휘관 주도 아래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방역실태를 단기간 내 전수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서 장관이 이날 오전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의무·수의사관 임관식에 앞서 긴급 소집됐으며 육·해·공군 참모총장, 의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최근 군내 확진자 증가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함정·관제대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 강화 등 부대별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50명이다. 최근 국내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할 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해 있는 데다 이날 오전 해군 함정에서 3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돼 국방부가 서둘러 방역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서 장관은 최근 육군 격리 장병의 급식 부실 논란에 대해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지원과 생활 여건이 부실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대별로 직접 지휘관이 격리 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한 장병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알려드립니다'에 휴가 복귀 후 의무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서 장관은 "5월 초 예정된 전군 백신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을 중심으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