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국내 최초 일반 공모 펀드에 ESG 기준 적용
입력 2021.04.22 13:17
수정 2021.04.22 13:19
일반 주식형펀드 종목구성에 ESG 등급 반영
포트폴리오 70% 이상 BB등급 종목으로 구성
신한자산운용은 전사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에도 등급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고 있는 ESG등급 BB종목의 보유 비중 70% 이상의 기준을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한다.
ESG펀드와 같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대해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최초다. 그룹주, 중소형주펀드 등 일부 스타일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에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30개의 국내 액티브 공모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 펀드가 해당 ESG등급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신한자산운용은 2005년부터 ESG관련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해 운용해왔다. 그동안 정교한 ESG평가를 위해 외부 자문사 및 내부 리서치를 활용해 ESG 스코어링 시스템을 운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기후관련재무공시협의체(TCFD)지지선언을, 10월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TCFD권고안에 따른 주주서한 및 질의서를 투자대상 기업에 보냈다. 총 242개 기업에게 보낸 질의서에 101개 기업이 응답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83개 기업 중 82개 기업의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주주서한 및 질의서를 통해 운용에 기후요소를 반영했다.
고영훈 신한자산운용 주식리서치팀장은 ”기후 리스크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회의적으로 변해 기업의 자본비용이 증가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 팀장은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이면서 감축목표가 없고 녹색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향후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미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ESG위원회를 운영해 왔고 ESG투자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TCFD지지선언 및 주주서한 발송, 투자포트폴리오까지 반영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탄소제로 드라이브 추진 및 ESG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